개성공단 출입 금지 등 한반도 정세와 미국-북한 간의 관계에 긴장이 고조되면서 핵티비스트를 자처하는 악명 높은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다음 공격 대상으로 북한을 지목했다. 어나니머스의 북한 사이버 공격 기치는 무려 `자유로운 코리아(Operation Free Korea)`다.
2일(현지시각) 노스코리아 테크(http://www.northkoreatech.org/), 더 버지는 “어나니머스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북한에 자유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고 선포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핵 포기, 시민들에 검열 없는 보편적 인터넷 액세스 허용 등이 요구 조건에 포함된다.
어나니머스는 북한 내부 인트라넷, 메일 서버, 웹서버 등에 접속했으며 이미 북한 우리민족끼리닷컴(Uriminzokkiri.com)의 1만5000 회원 정보 등 많은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중국에서 운영되는 사이트에 6개의 샘플 정보를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북한이 자신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겠다고 엄포했다. 이들은 “북한의 데이터를 지우는 것에서 시작해 (북한의) 독재정부를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등의 지원을 받고 있지 않으며 순수하게 자유를 위해 대신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나니머스의 선언문은 htmlpaste.com/(http://htmlpaste.com/a632c09068de1af2ea20d2f4f74cd081a74b3000)에서 읽을 수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금까지 소아성애자 등 반사회적 범죄자, 금융기관, 중동 독재정권,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는 세계 각국 정부 등을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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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