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앱 랭킹]<23>내가 인간극장 주인공, '꾸쥬워마이걸~'

신작 효과 반영한 앱스토어, 非 카카오 게임 상위권

최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진 편집 앱이 있다. 스마트폰 속 사진을 합성해 익숙한 TV속 상황처럼 꾸며주는 `꾸쥬워마이걸`이 그 주인공이다.

꾸쥬워마이걸은 소장한 사진에 간단한 대화문을 넣어 KBS의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의 한장면처럼 합성해준다. 오전 8시로 표기된 TV시계와 이름, 나이와 직업이 리얼함을 더한다. 합성이 끝나면 인간극장의 주제곡이 흘러나온다.

합격이 고픈 수험생의 한숨을 표현한 캡쳐장면(좌), 산다라박과 신동엽패러디물(우)
합격이 고픈 수험생의 한숨을 표현한 캡쳐장면(좌), 산다라박과 신동엽패러디물(우)

`지붕뚫고 하이킥`의 엔딩장면으로 유명한 꾸쥬워마이걸 버전도 인기다. 모 커피전문점 프렌차이즈 광고와 함께 다음 장면을 궁금케 만드는 장면 편집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활용됐다. 함께 연출되는 가수 김조한의 `You Are My Girl` BGM의 도입부 "Cuzz you are my girl"가 한글로 이렇게 들린다 하여 앱 이름도 `꾸쥬워마이걸`이다.

입소문을 타며 가수 산다라 박이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공개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장면에 어울리는 대사를 넣을 수 있어 페이스북 등 SNS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 달 15일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꾸쥬워마이걸은 4월 1주차 구글플레이 스토어 무료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2일 출시된 아이폰 버전은 순식간에 앱스토어 무료 부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스마트 앱 랭킹]<23>내가 인간극장 주인공, '꾸쥬워마이걸~'

CJ E&M 넷마블의 `지켜줘! 동물특공대 for Kakao(이하 동물특공대)`가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 부문 2위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부문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넷마블은 구글 마켓 3위에도 `다함께 고고고 for Kakao`를 올리며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물특공대는 주인공 루루가 거북이, 원숭이 등 12종의 다양한 동물과 함께 위기에 처한 희귀동물을 구해내는 게임이다. 동물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전략적 재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유저들의 재미를 지속하기 위해 지난 3일 콘텐츠 4개의 협동 스테이지와 16개의 일반 스테이지 등 콘텐츠 업데이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캠프모바일의 '도돌 런처'
캠프모바일의 '도돌 런처'

NHN에서 분사한 캠프모바일이 만든 안드로이드 런처 `도돌 런처`가 출시 초기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며 6위에 올랐다. 도돌 런처는 다양한 꾸미기 테마와 위젯을 이용해 스마트폰의 UI를 자유롭게 구성하고 꾸밀 수 있다.

도돌런처를 이용하면 140여종의 무료 테마로 `폰꾸미기`를 쉽게 할 수 있다. 캠프 모바일은 이용자의 다양한 기호를 맞추려고 블랙라벨, 파리 마카롱 등의 디자인 테마, 샤이니, 이하이 등의 연예인 테마, 네이버 웹툰 등 스페셜 테마로 구성했다. 테마는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초기 설정시 국내 이용자가 가장 자주 쓰는 네이버앱과 카카오톡앱을 기본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4.0.3 이상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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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에서는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for Kakao(이하 쿠키런)`가 출시 하루 만에 1위에 올랐다. 쿠키런은 20개국 앱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며 2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런닝 게임 `오븐브레이크`의 카카오 연동 최신 버전이다. 진행 방식이 윈드러너를 떠올리게 하지만, 이미 출시된 지 2년이 된 원조격인 게임이다.

쉽고 간단한 컨트롤로 점프, 더블점프, 슬라이드를 이용해 마녀의 오븐으로부터 탈출하는 게임이다. 게임에는 총 37가지 쿠키가 `닌자맛쿠키`, `좀비맛쿠키`, `용사맛쿠키` 등 다양한 맛과 기능으로 등장한다. 게임 중 보너스 타임의 알파벳 젤리를 완성하면 더 많은 코인과 젤리를 얻을 수 있으며, 획득 점수를 친구와 겨룰 수 있다. 최근까지도 2백만 이상의 DAU를 유지하고 있는 윈드러너와 경쟁 구도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마트 앱 랭킹]<23>내가 인간극장 주인공, '꾸쥬워마이걸~'

신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치가 빠르게 반영되는 앱스토어 순위의 특성상, 카카오의 힘을 빌리지 않은 앱들이 다수 상위권에 포진됐다. 게임으로는 `신들의 전쟁`과 `라스트모히칸-부족전쟁`이 각각 6위와 7위에 올랐으며, 모바일을 통한 영상 시청 앱 `MBC TV`, `B tv mobile` 등도 1주차 상위권에 들었다.

인터세이브의 신작 `신들의 전쟁`이 2일 서비스 후 하루 만에 6위까지 점프했다. 최근 출시작으로는 드물게 iOS에 우선 출시됐다.

신들의 전쟁은 신들과 영웅들이 명예와 자유를 놓고 펼치는 전쟁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RPG적 요소를 사용한 게임으로, 게이머들은 자신이 보유한 영웅을 훈련과 탐험으로 취향에 맞게 성장시킬 수 있고, 강력한 영웅과 함께 다른 게이머와 전쟁을 펼칠 수 있다.

농장 경영으로 게임에 필요한 코인과 보석 획득이 가능하고, 자동 전투 시스템을 통해 간단한 조작만으로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펼칠 수 있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엔유웨이브의 '라스트모히칸-부족전쟁'
엔유웨이브의 '라스트모히칸-부족전쟁'

엔유웨이브가 개발한 `라스트모히칸-부족전쟁(이하 라스트모히칸)`이 7위다. 모바일 게임 전통의 강자 디펜스 장르로, 역시 iOS에 먼저 선을 보였다. 라스트모히칸은 지난 1월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 앱스토어에 출시한 뒤 어드벤처 장르 1위에 올랐다.

6500만년 전 각 대륙의 탄생과 몰락 속에서 모히칸족의 마지막 영웅 3명이 자신의 부족을 구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펼치는 대서사시를 담았다. 방어에 치중하는 기존 디펜스 장르와 달리 보스전·공격전·복합전·소멸전 등 다섯 가지 전투모드에서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3D 캐릭터와 2D 배경이 적절히 조합돼 깔끔하고 직관적인 그래픽을 보여준다. 전투에 특화된 3명의 영웅 속성 시스템, 8종의 병종과 특화된 스킬 등을 갖춘 병종 시스템, 철저한 보상이 있는 업적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