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TV, 자세한 기능 베일 벗었다

iTV 기능 전망, "반지 형태 리모컨 나올 것"

애플이 올해 선보일 iTV가 손가락 하나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패드 등 애플의 다양한 모바일기기와의 연결은 기본이다.

4일 텔레그래프·C넷 등 외신은 토페카캐피털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선보일 iTV가 `아이링(iRing)`과 함께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애플 iTV, 자세한 기능 베일 벗었다

아이링은 시청자가 스크린을 손으로 가리키는 것만으로 화면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반지 형태 리모컨이다. 브라이언 화이트 토페카캐피털 분석가는 중국과 대만 등 아시아 지역 협력업체 방문 조사 이후 이 전망을 내놨다.

보고서는 부품 현황을 종합한 결과 iTV가 올 하반기 60인치 크기 화면에 1500~2500달러(약 168만~280만원) 가격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각종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와치 등 각종 애플 기기의 허브 역할을 할 `iTV 에코 시스템`에 주목했다. 화이트 분석가는 “기존 TV를 뛰어넘는 새로운 TV 경험의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iTV에는 아이패드와 같은 사이즈인 9,7인치 스마트패드 `미니 iTV`가 딸려 있다. 시청자들이 200m 떨어진 거리에서도 iTV에서 보던 영상을 스마트패드로 이어 볼 수 있는 N스크린 기능을 갖췄다.

화이트 분석가는 “iTV는 미니 iTV와 패키지 형태로 공급되고 하나의 미니 iTV는 기본 제공되면서 개수가 추가될 경우 추가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마치 위성 TV 사업자들이 셋톱박스를 통해 아이패드와 스마트패드로 영상을 보내는 것과 유사하다”고 비유했다. 음성인식 기술 `시리`와 동영상 통화 기능 `페이스타임`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개발 중인 아이워치(iWatch)와도 연계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트 분석가는 “아이워치와 아이링이 iTV와 통합될 것”며 “iTV와 통화 기능이 연결되면서 아이와치와 아이링을 통해 집 안에서 이동성이 높아지고 스마트폰을 집안에서 들고 다닐 필요가 없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