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탄생 40년, 시대를 풍미한 명품 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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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모토로라의 개발자 마티 쿠커가 벨연구소 근무하던 친구 조엘 엔젤에게 전화를 걸었다. “안녕? 조엘. 나 마티야. 나 지금 휴대폰으로 전화하고 있어. 손바닥 크기라서 어디든 갖고 다닐 수 있다고.” 쿠커가 사용한 전화는 모토로라가 개발한 휴대폰 `다이나택(DynaTAC)`. 인류 최초의 휴대폰이 빛을 본 순간이다.

좌측 상단 '다이나택'부터 우측 하단 '갤럭시S'까지
좌측 상단 '다이나택'부터 우측 하단 '갤럭시S'까지

휴대폰 탄생 40주년을 맞아 허핑턴포스트가 역사상 가장 중요한 8개 제품을 선정했다. 모토로라 `다이나택`을 시작으로 애플 `아이폰`, 삼성 `갤럭시` 등 다양한 후예가 이름을 올렸다.

◆모토로라 `다이나택(DynaTAC)`=모토로라가 1973년 개발한 다이나택은 일명 `벽돌 휴대폰`이라고도 부른다. 무게 2파운드 이상(약 1㎏), 배터리 지속시간 35분가량으로 1980년대 투박한 무선전화기와 유사하다. 당시 가격은 3995달러(약 450만원)로 엄청나게 비쌌다.

◆IBM `시몬(Simon)`=논쟁의 여지는 있지만 시몬은 외부개발사의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최초의 휴대폰이다. 세계 최초 스마트폰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공식 인정은 받지 못한다. 1994년 첫 선을 보였으며 앱을 이용해 간단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획기적 제품이다.

◆노키아 `3310 GSM`=2000년 선보인 노키아 3310 GSM은 `스네이크 2` 등 고전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다. 노키아는 이 단말기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여 모바일 게임 성공 가능성을 제시했다. 휴대폰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단말기 중 하나로 꼽힌다.

◆데인저 `사이드킥(Sidekick)`=2003년 등장한 사이드킥은 미국 10대 소녀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일명 `패리스 힐튼폰`으로 부르며 마니아적 인기를 끌었다. 2000년 창업한 데인저는 사이드킥 성공을 발판으로 2008년 마이크로소프트에 5억달러(약 5600억원)에 매각됐다.

◆블랙베리 `블랙베리 7230`=2003년 등장한 블랙베리는 진정한 스마트폰 시대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블랙베리는 7230모델로 비즈니스맨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모으며 휴대폰으로 업무를 보는 스마트워킹 시대를 열었다.

◆모토로라 `레이저(Razr)`=2004년 나온 모토로라 레이저는 스마트폰 시대 개막 전 마지막 대박 피처폰이다. 엄청나게 얇은 외형이 사용자 시선을 사로잡았다. 레이저를 필두로 한동안 두께가 얇은 `슈퍼슬림폰`이 시대를 풍미했다.

◆애플 `아이폰 1`=2007년 판매된 아이폰 1은 휴대폰 시장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터치스크린과 애플리케이션으로 요약되는 진정한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다. 아이폰은 휴대폰 산업을 넘어 대중의 삶을 바꾸는 스마트혁명의 단초가 됐다.

◆삼성 `갤럭시S`=갑작스럽게 열린 스마트폰 시대에서 고전하던 삼성은 2009년 안드로이드 OS를 쓴 갤럭시S의 등장으로 비로소 애플과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갤럭시 시리즈로 애플과 함께 스마트폰 시대를 이끄는 회사가 됐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