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40년' 돌아보니…영원한 '1등' 없었다

휴대폰 40년 역사는 IT업계 흥망성쇠 거울

휴대폰 40년 역사는 IT 기업의 흥망성쇠의 축소판이다. 첫 휴대폰을 내놨던 모토로라와 글로벌 1위였던 노키아가 쇠퇴하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쌍두마차로 부상했다.

'휴대폰 40년' 돌아보니…영원한 '1등' 없었다

스티브잡스가 2007년 맥월드에서 첫 번째 아이폰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폰은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켰다.
스티브잡스가 2007년 맥월드에서 첫 번째 아이폰을 선보이고 있다. 아이폰은 휴대폰 시장에 스마트폰 혁명을 일으켰다.

윈도로 PC OS 시장을 평정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다. 그 자리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꿰찼다. 게임 기업 로비오는 `앵그리버드`로 노키아 몰락 후 핀란드 국민 기업이 됐다. 휴대폰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했느냐에 따라 기업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최근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휴대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어낼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 점유율이 50%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30%, 애플이 19.3%다.

2011년 19.9%에 머물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0.4%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한 해 이 정도 규모의 스마트폰을 출하한 기업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에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로 패블릿 시장을 이끌었다. 갤럭시Y로는 보급형 시장을 장악했다.

2011년 19%였던 애플은 지난해 19.4%를 차지했다. 애플은 북미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휴대폰 1위였던 노키아와 모토로라 성적은 초라하다. 2011년 15.8%였던 노키아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5%로 급락했다. 스타택과 레이저로 휴대폰 시장을 호령했던 모토로라는 이제 기타 기업으로 분류될 정도다. 모토로라는 레이저 이후 시장을 이끌만한 트렌드를 개발하지 못하고 2011년 구글에 인수됐다. 올해 구글이 모토로라와 함께 `X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전자, HTC, 소니, 블랙베리 등은 1% 포인트 점유율을 두고 3위 도약에 사활을 걸고 있다. 화웨이, ZTE, 레노버 등 중국 기업이 무섭게 성장하며 휴대폰 시장에 아시아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및 점유율(단위:백만대)

자료:SA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