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삼성전자 갤럭시S4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페이스북폰으로 바꾸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페이스북 홈`은 안드로이드 홈 화면을 대체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첫 화면을 페이스북으로 바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SNS)를 더욱 강화시키는 전략이다.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본사에서 `페이스북 홈`을 공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휴대폰이나 OS를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앱보다 훨씬 강력한 것을 만들었다”며 “페이스북 홈은 단순 앱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완벽하게 통합한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 홈은 `론처(Launcher)`와 유사하다. 론처를 설치하면 스마트폰 배경화면과 앱 디자인을 사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페이스북 홈은 페이스북 중심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수정하는 셈이다. 페이스북 홈은 뉴스피드에 올라오는 친구 게시물을 항상 스마트폰 첫 화면에 실시간으로 띄우는 `커버피드(Cover feed)`와 메신저 `쳇 헤드(Chat head)`를 지원한다. 쳇 헤드는 애플 아이메시지와 같은 형태로 진화했다.
페이스북은 대만 휴대폰 기업 HTC와 함께 페이스북 홈이 쓰인 `퍼스트`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AT&T는 12일부터 HTC 퍼스트를 99.99달러에 판매한다. 유럽 EE와 오렌지도 출시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홈은 12일 구글플레이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는 물론이고 4월 말 출시되는 갤럭시S4도 페이스북 홈을 쓸 수 있다. HTC 스마트폰 HTC 원X, 원X플러스도 적용된다. 페이스북은 조만간 다른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에도 서비스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이 소프트웨어를 모바일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에 제공하고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5월 기업 공개 후 모바일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페이스북의 승부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