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양성도 중요하지만 이들에게 `돈`을 벌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쳐주는 것이 창업 생태계 활성화 선결 조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개발자가 `멘토링` 등 사업 지원을 받으면 창업할 확률이 60%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런 지원을 받은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다섯 배가량 성공할 확률이 높았다.
7일 전자신문이 한국생산성본부 글로벌앱지원센터에 의뢰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글로벌 앱 지원 사업으로 아마존 등 해외 오픈마켓에 등록된 앱은 총 192건으로 2550여만건의 다운로드 성과를 창출했다. 경제적 성과는 90억원에 달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이익은 4만7500달러 수준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사업 지원 전후의 개인 개발자 창업 현황이다.
3년간 기업 활성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지원을 받을 당시 개인 개발자였던 40명 가운데 24명이 창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가량의 비율이다.
지난해(2012년)에는 이런 기조가 더 두드러졌다. 지원 사업을 받을 당시 29%(12명) 비중을 차지했던 개인 개발자를 대상으로 창업 여부를 조사한 결과 67%가량이 개인 사업자로 활동하고 있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당시 61% 비중을 차지했던 `5인 미만 기업`을 대상으로 현재 인력규모(2012년 11월 기준)를 조사한 결과 43%가 5인 이상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5인 이상 10인 미만 수준의 인력 규모로 성장한 기업은 32%며 10인 이상으로 크게 성장한 기업은 11%에 달했다.
지원 기업의 경제적 수혜도 컸다. 글로벌앱지원센터는 지난 2011년 지원한 앱 69개를 분석한 결과 멘토링을 받은 앱 49개는 해외 앱스토어에 등록한 지 4개월 후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27만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문가 도움 없이 개발자 스스로 스토어에 등록한 20개 앱은 같은 기간 평균 다운로드 건수가 5만건에 불과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성공할 확률이 5.4배가 높다는 것이 정량적으로 검증된 셈이다.
이경상 한국생산성본부 스마트엔터프라이즈사업단 단장은 “센터가 글로벌 시장 진입을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 전반적으로 국내 앱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며 “수혜 기업의 투자 효율성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글로벌앱지원센터 3년 성과 및 지난해 지원사업 기업 창업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