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세계에서 휴대폰을 가장 자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88개국의 휴대폰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국 휴대폰 이용자의 연간 제품 교체율이 67.8%를 기록해 세계 최고라고 밝혔다. 이는 2위인 칠레(55.5%)와 미국(55.2%), 우루과이(53.6%)의 교체율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다. 가장 낮은 방글라데시(8.4%)의 8배에 이른다.
이 수치는 한국 소비자들 중 통신사와 약정 계약이 만료되기도 전에 새 제품을 사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2년 약정을 맺는 한국 모바일 시장을 감안할 때 모든 구매자들이 약정 종료 직후에 휴대폰을 바꾼다고 가정해도 연간 제품 교체율이 약 50%기 때문이다.
SA는 올해 지난해 보다 이 경향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폰 교체율이 지난해보다 2.2%p 오른 7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이후엔 교체율이 떨어지겠지만 2017년 62.9%에 이르는 등 60% 아래로 낮아지진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