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암 H. 게이츠, 18세, 미혼, 연봉 1만5000달러(약 1700만원)`
현재 470억달러(약 53조원) 재산을 보유한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의 40년 전 연봉이다.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시애틀 리빙 컴퓨터 박물관이 1974년 빌 게이츠와 폴 알렌의 이력서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박물관은 공동창업자인 폴 앨런이 설립했다.

게이츠 이사장이 하버드대 1학년이던 1974년 보스턴 항공부품업체 하니웰에 인턴 신청을 위해 낸 이력서다. 게이츠 이사장은 연봉을 1만5000달러로 적고 협의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당시 연봉을 화폐가치와 인플레이션을 감안해 계산하면 약 6만8800달러(7800만원) 정도다. 18세 청년 연봉치고는 큰 금액이다. 업무는 시스템 분석가나 시스템 프로그래머로 제시했다.
당시 게이츠 이사장은 5피트10인치(172㎝) 몸무게는 130파운드(59㎏)였다. 허핑턴포스트는 그가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체질량지수(BMI)가 18.7로 저체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력서를 보면 빌게이츠와 폴 알렌이 함께 이력서를 제출한 것을 알 수 있다. 문서 형식이 거의 동일하다. 게이츠 이사장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폴 알렌도 연봉을 1만5000달러라고 적었다가 연필로 1만2550달러로 수정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