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닌텐도 위유(Wii U)의 진가를 아는 데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슈퍼마리오`를 탄생시킨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전무가 위유 성공에 자신감을 보였다고 7일 CNN이 보도했다. 사용자가 위유에 익숙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일 뿐 성공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시게루 전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콘솔 게임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터치스크린이 달린 게임패드를 사용하는 위유는 기존 콘솔 게임과 크게 달라 사용자가 그 진가를 이해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게루 전무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 개발자로 꼽힌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슈퍼마리오 형제`와 `동킹콩` `젤다의 전설`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닌텐도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위유는 게임패드에 터치스크린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과 비슷한 모양이다.
시게루 전무는 “가족 중 누군가 TV 시청을 원한다면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없었지만 위유를 이용하면 가능하다”며 “거실에서 아버지는 TV를 보고 아들은 게임을 하는 건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4년 닌텐도DS가 처음 나왔을 때도 2개 스크린을 동시에 보는 방식에 회의적이었지만 결국 큰 성공을 거뒀다”며 “일단 위유에 익숙해지면 터치스크린 없는 게임패드로는 아무런 만족감도 느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유는 미국 출시 첫 주 40만대 이상 판매되는 반짝 인기를 끌었지만 기존 `위(Wii)`와 같은 혁신이 없다는 평가 속에 2월 한달 동안 6만4000여대 판매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