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그룹 어나니머스 "해킹통해 北 핵시설 공격 가능"

북한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오는 6월 25일 예정된 북한 내부 인터넷망 해킹을 통해 북한 핵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고 8일 밝혔다.

어나니머스 소속으로 알려진 국내 한 해커는 북한 핵시설과 고위급 인사 관련된 핵심 정보를 빼낼 계획 여부에 대해 “가능하면 단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한 것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는 최근 6월 25일 북한 내부 인터넷망 해킹 등 공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어나니머스는 외부와 차단돼 있는 북한 내부 인터넷망 `광명`에 외부망과 내부를 연결하는 `닌자 게이트웨이`를 구축해 공격에 나설 것으로 설명했다.

이 해커는 닌자 게이트웨이 구축에 성공하면 과거 이란 핵시설이 악성코드 `스턱스넷(Stuxnet)`의 공격으로 손상된 것과 유사한 피해를 북한 핵시설에 입히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공격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인터넷 해방구`를 만드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답했다. 또 6월 25일 공격은 어나니머스의 한국지부 격인 `어나니머스 코리아` 주도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보안 전문가에 따르면 닌자 게이트웨이가 성공적으로 작동하면 외부에서 차단된 내부망으로 접속이 가능하고 내부에서도 외부 일반 인터넷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