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와츠앱` 10억달러 인수설 나왔다

구글이 무료 메시징 서비스 `와츠앱(WhatsApp)`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글은 지난해 연말에도 한 차례 와츠앱 인수설에 휘말린 바 있다.

8일 C넷·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디지털트렌즈 보도를 인용해 구글이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에 와츠앱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트렌즈에 따르면 약 4~5주전 시작된 협상은 합의에 임박했다.

구글, `와츠앱` 10억달러 인수설 나왔다

구글과 와츠앱 인수 협상 보도는 구글이 지톡(Gtalk)과 행아웃을 결합한 자체 메시징 플랫폼 `구글 배블(Google Babble)`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루머에 이어 나왔다. 외신은 구글이 와츠앱을 인수하면 시간과 효율 면에서 자체 서비스 대비 효과가 높을 뿐더러 지톡과 달리 모바일 전용 서비스라는 장점까지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트렌즈는 “모바일 메시징 시장에 뒤늦게 나선 구글은 새롭게 브랜딩을 하거나 새 메시징 앱을 개발할 시간이 없다”며 “이미 브랜드를 확보한 와츠앱 플랫폼이 대안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가 스마트폰 시대 핵심 서비스로 떠올랐지만 구글은 아직 이렇다 할 대인이 없는 상태다.

와츠앱은 이미 10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유료 메시징 앱으로 꼽힌다. 매체는 연간 1달러의 앱 비용을 받고 와츠앱이 연간 약 1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말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인수한다는 루머도 나왔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