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열 브이엠솔루션 대표는 요즘 눈 코 뜰 새가 없다. 3.20 사이버 테러 이후 보안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망분리 솔루션에 대한 정부와 공공기관, 금융권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 이러다 보니 점심 식사 시간에도 여기저기서 결제를 요청하는 전화가 걸려온다.
![[정보보호][시큐리티 톱 뷰]<27회>이창열 브이엠솔루션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304/414030_20130410094506_508_0001.jpg)
이 대표는 가상화 전문기업인 브이엠크래프트의 경영기획본부장과 총판업체인 브이엠솔루션 대표를 겸하고 있다. CC인증 민간 자문위원인 이상규 대표가 이끄는 브이엠크래프트는 연구개발(R&D)를 전담하고, 브이엠솔루션은 영업과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파고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이창열 대표는 요즘 `홍보`라는 신세계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다. 그 동안 브이엠크래프트 가상화 기술 개발에만 주력하다보니, 포털사이트에서 회사 이름 찾기가 쉽지 않다는 협력사와 유통업체들의 원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좋은 기술만 개발하면 된다는 기술 지향적 마인드 역시 변하고 있다.
그는 “(브이엠크래프트는)PC기반 논리적 망분리 분야에서는 가장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공급가격도 높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 제품은 금융감독원 대법원 국가기록원 등 국가 주요 시설에서 사용 중이다. 삼성SDS, 웹젠 등 민간 기업도 브이엠크래프트 논리적 망분리 기술을 채택했다.
당초 논리적 망분리 기술에 의구심을 가졌던 중국 인민은행 역시 이 회사의 `VM 포트 3.0`에 대해선 인정했다. 중국의 내노라하는 화이트 해커들이 동원, 이 회사 솔루션에 대한 실전 해킹을 했지만 안전했다는 것이다.
이창열 대표는 “1개의 PC에서 물리적 망분리가 가능하다”며 “특히 마스터부트레코드(MBR)을 2개로 만들 수 있어 이번 3월 20일 사이버 공격과 같은 사태가 발생해도 업무용 PC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네트워크 망과의 충돌이 없는 것도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클라이언트기반가상화(CBC) 기술을 채택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물리적 가상화에 비해 유지비용이 저렴하다. 한 대의 PC에서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된 가상 PC를 이용해 마치 두 대의 PC처럼 사용하기 때문에 물리적 망 분리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브이엠크래프트 3.0버전으로 가상화와 관련한 국정원 CC인증을 받았고, 올해부터는 VM 포트 8.0 버전을 공급 중이다. 신규 버전은 이달 말 CC인증을 받을 예정이며, 현재 NH농협투자증권 일부 PC를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가 실시중이다.
이창열 대표는 “PC기반 가상화 기술은 이미 시장에서 기술력을 검증받았다”며 “애플리케이션 레벨의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는 방식과 달리 타 프로그램과의 충돌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