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제 무대 데뷔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9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그는 중국 하이난다오 보아오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아시아권 정·재계 유력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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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시진핑 주석부터 중국 관리들까지 한국과 삼성에 대해 너무 많이 잘 알고 있더라”며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물론이고 중국 주요 관리까지 삼성과 한국, 반도체공장 투자지역까지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중국 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에 삼성을 연구하는 태스크포스(TF)가 있다”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에 참가해 시진핑 주석이 포럼 이사 15명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에 참석하는 등 시 주석과 두 차례 만났다. 또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와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등과도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몇 년간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기업들을 수차례 방문하며 실무 행보를 이어왔다. 개별 국가가 아닌 국제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1위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의 부회장이자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을 인물로 행사 내내 주목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에서 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