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시장 확대를 위해 IT 거인들이 손을 맞잡았다.
9일 로이터에 따르면 리눅스재단은 IBM, 시스코, VM웨어 등 SDN 시장의 주요 업자들과 손잡고 SDN 오픈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 `오픈데이라이트`에 착수했다. 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이들이 기술과 인력을 공유해 공통의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데이라이트 프로젝트는 고객사와 협력사, 개발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SDN 플랫폼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오픈플로`처럼 이미 개발된 표준도 함께 지원한다. 첫 번째 개발 결과물인 코드는 올해 3분기께 발표된다. 해당 코드는 네트워크 가상화, 프로토콜 플러그인과 강화된 스위치 디바이스 등을 포함한다.
SDN은 기업의 데이터센터 내 서버와 맞물려 데이터센터 관리를 더 저렴한 비용에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SW다. 오픈소스 플랫폼과 프레임워크가 개발되면 서로 다른 벤더 간 SDN,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등의 호환이 쉬워진다. 벤더들은 기존 고객 맞춤형 SW 설계를 유지하는 한편 오픈소스 플랫폼 시장도 추가 확장하는 셈이다. 고객사의 경우 자사 환경에 맞는 다양한 벤더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짐 제믈린 리눅스재단 이사는 “우리는 시장을 혁신하고 더 나은 제품을 고객에 공급하기 위해 공통의 플랫폼을 개발하자는데 합의했다”며 “전 세계는 이들의 합작 개발이 얼마나 빨리 SW 혁신을 이끌고 시장을 확대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