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열풍이 국내만 부는 것은 아니다. 유럽도 스타트업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영국, 핀란드, 이스라엘이 자리 잡고 있다. 삼국삼색이다. 세 국가가 전혀 다른 독특한 색깔을 뽐내며 벤처 요람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은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영광을 스타트업 기업을 통해 다시 한번 누리겠다는 전략으로 영국 테크시티에 글로벌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핀란드는 막강한 R&D 예산을 오타니에미에 집중적으로 쏟아 부으면서 제2의 노키아를 키우고 있다. 정부 주도형 벤처 클러스터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이스라엘은 국가 자체가 창업 국가를 표방한다. 좁은 토지와 자원 부족 때문이다. 이미 국가적 창업 조성을 통해 세계적인 보안 업체 체크포인트와 인간 게놈 해독 및 제약 개발 회사인 컴푸젠 같은 성공기업을 일궈냈다. 이를 발판으로 창업 활성화 및 벤처 육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유럽의 실리콘밸리를 표방하는 이들 세 국가의 독특한 벤처 클러스터 정책은 우리나라 스타트업 지원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이스라엘의 부족한 자원과 좁은 국토는 우리나라 환경과 비슷해 벤치마킹하기 좋은 사례다. 이들 국가들처럼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