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이하 수은)은 중동 4개국을 잇따라 방문해 정부기관과 발주처, 금융회사 등 30여개 현지기관들을 대상으로 `중동 통합마케팅`을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마케팅 활동은 중동 국가가 발주하는 대형 사업을 한국 기업이 활발히 수주할 수 있도록 수은이 측면 지원하기 위해 실시됐다.

중동지역은 지난해 한국 기업들의 해외건설 수주실적 650억달러 중 약 369억달러(57%)를 차지할 만큼 건설부문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수은은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각 국가들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우선 수은은 최근 병원 등 인프라 사업 발주를 활발히 내고 있는 터키의 투자청을 방문해 금융제공 의사를 밝히는 등 한국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전을 적극 지원했다. 터키 투자청은 오는 2023년까지 공항·항만·도로·병원 등 총 21개 인프라사업을 민관 협력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은은 오는 5월 발효되는 한·터키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한국기업들이 터키 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 금융기관들과의 크레디트라인(Credit Line) 증액에도 합의했다.
설영환 수은 선임부행장은 “중동지역 마케팅은 무역거래와 인프라 분야에서 성장잠재력이 높은 터키까지 대상을 확대해 핵심 발주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중동뿐만 아니라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등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계속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