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국, `슈퍼 컴퓨터` 맞손…美·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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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국이 슈퍼컴퓨터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미국과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뒤처진 슈퍼컴퓨터 분야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10일 신화통신·글로벌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주 열리는 `유럽-중국 HPC 콘퍼런스`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된다. 스테펀 보데니샤로프 불가리아 과학아카데미 소장은 “유럽과 중국이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공동 개발을 위해 최선의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수십 종류의 과학 분야에서 수천 명의 과학자가 협업해야 한다”며 협력의 배경과 필요성을 밝혔다.

유럽-중국, `슈퍼 컴퓨터` 맞손…美·日에 도전장

미국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 소재 크레이의 `타이탄`은 초당 17.59페타플롭 속도를 기록해 세계 최고 속도를 자강한다.
미국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 소재 크레이의 `타이탄`은 초당 17.59페타플롭 속도를 기록해 세계 최고 속도를 자강한다.

양국은 워크숍에서 슈퍼컴퓨터 개발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뤼유통 국립방산기술대학 컴퓨터공학 교수는 “에너지, 환경, 바이오·의료 등 분야에서 중국과 유럽의 HPC 개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많은 가정·기업의 전력 사용량 등을 분석해 에너지 효율화에 기여하거나 초 대용량 바이오 물질의 분석 등에 슈퍼컴퓨터를 적용하면 친환경·의료 산업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 1~3위는 미국과 일본이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오크리지 국립 연구소에 소재한 크레이의 `타이탄`이며 3위는 일본 리켄 컴퓨터공학첨단연구소 소재 후지쯔의 `케이`다. 유럽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는 5위인 독일 국가핵융합연구소 `주퀸`이며 중국 톈진 국립 슈퍼컴퓨팅센터에 자리한 티엔허-1A는 8위다.

중국은 HPC 사용량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달린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이 뒤를 잇는다. 류관밍 톈진 국립슈퍼컴퓨팅 센터 총괄은 “중국은 이미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30년 가까운 경험을 쌓아왔다”며 “티앤허-1A 개발을 완료한 이후 중국의 HPC 기술력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부했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2012년 11월 기준)

자료:TOP500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