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간편 결제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구글플레이를 선보였다고 10일 컴퓨터월드가 보도했다. 구글은 9일 미국 내 안드로이드 2.2버전 사용자를 대상으로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미국 외 사용자는 이르면 다음 주 새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결제 시스템 간소화다. 사용자는 구글플레이에서 유료 앱을 구매할 때 해당 앱페이지 내에서 한 번 클릭으로 간단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다. 결제내역 목록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구글플레이 결제 간소화는 앱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올 1분기 상위 4개 앱 장터 매출은 22억달러(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 중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이른다. 운영체계(OS) 전쟁에서 애플을 앞선 구글이 앱 장터에선 체면을 구기고 있다.
구글이 앱 장터 수입에서 애플에 크게 뒤지는 이유는 복잡한 결제 절차 때문이다. 기존 구글플레이에서 유료 앱을 구매하려면 많은 절차가 필요했다. 구글플레이에서 결제 페이지로 이동하고 다시 결제 수단을 선택하는 등 불편이 컸다. 애플 앱스토어는 페이지 이동 없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으로 결제가 끝난다. 구글은 간편 결제를 강조한 구글플레이로 앱 장터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구글플레이는 앱과 음악, 게임 등을 세부 카테고리 별로 분류한다. 특정 주제를 선정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도 더했다. 그래픽이 아닌 사진 위주 구성으로 첫 페이지도 깔끔해졌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