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인신매매 피해자 줄이기에 나선다. 관련 정보를 하나로 합치고 데이터 공유와 분석을 접목하는 기술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10일 C넷에 따르면 구글은 폴라리스 프로젝트, 리버티 아시아, 라 스트라다 인터내셔널 등 세 개 반(反) 인신매매 단체와 함께 `데이터`를 이용해 인신매매 희생자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구글은 이들 단체에 300만달러를 후원하고 `글로벌 임팩트 공모전`을 열어 인신매매 정보 통합·분석을 위한 개발을 지원한다. 세 단체는 하나의 `인신매매 핫라인 네트워크`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리버티 아시아와 라 스트라다 인터내셔널은 동남아와 유럽 지역에서 인신매매를 반대하는 대표적 국제 단체다.
세계 곳곳에 인신매매 핫라인이 있지만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구글은 글로벌 통합 핫라인을 만든다는 목표다. 각기 다른 곳에서 오는 구호 전화 데이터를 서로 연결하고 희생자를 보호하고, 인신매매가 빈번한 장소를 찾거나 협회의 효과적 응답을 지원한다.
폴라리스 프로젝트는 최근 5년 간 약 7만2000통의 전화를 받아 8300여명의 생존자를 연결해고 지원했다. 3000여개의 사례를 분석해 법을 강화했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 65개 이상의 단체가 분산돼 있다.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는 데이터 통합과 분석 플랫폼을 기증했으며 세일즈포스닷컴은 핫라인 센터 통화 추적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제어드 코헨 구글 아이디어 이사는 “필요한 데이터 공유를 크게 확산할 수 있는 글로벌 차원의 공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구글은 2011년 이후 인신매매 퇴치에 약 1450만 달러(약 164억원)를 기증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