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가 개최하는 `SK 플래닛 스타크래프트2 프로리그 12-13 시즌` 4라운드 2주차 경기가 13일 주말경기로 시작된다. 웅진 스타즈와 삼성 칸, 두 팀 모두 통산 200승을 앞두고 있어 어느 팀이 먼저 대기록을 달성할 지 주목된다.
웅진과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프로리그 통산 199승을 기록하고 있다. 양팀 모두 13일 경기가 있지만, 삼성전자가 먼저 1경기에서 KT 롤스터와 맞붙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삼성전자가 승리한다면 통산 4번째 200승 달성 게임단은 삼성전자가 된다.
팀 통산 기록은 현재까지 동일하지만 감독으로 보면 웅진의 이재균 감독이 한발 앞서 있다. 이재균 감독이 199승, 김가을 감독이 197승으로 200승 달성까지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 게다가 현재까지는 이재균 감독이 프로리그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최초로 통산 200승 기록의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3라운드에서 타 팀들과 큰 격차를 벌려놨을 정도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력을 보여줬던 웅진이 4라운드 첫 승과 함께 팀과 감독의 통산 200승을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승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던 KT 이영호(Flash, 20승)가 1주차에 1승만을 올리며 잠시 주춤한 사이, SKT 정윤종(Rain, 19승)이 단숨에 3승을 추가하며 다승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와 다승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STX SOUL 이신형(Innovation)과 웅진 김유진(sOs)도 1주차에 각각 2승, 1승을 기록하며 정윤종과 함께 공동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다. 이 외에 CJ ENTUS의 김준호(herO)와 신동원(Hydra)도 18승으로 공동 5위에 랭크되면서 1위부터 5위까지 1~2승 차이에 불과하기 때문에, 아슬아슬한 살얼음판 같은 프로리그 팀 순위와 마찬가지로 다승 순위도 쉽게 뒤집힐 수 있을 혼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 외에도 4라운드부터 종족을 테란에서 프로토스로 바꾼 STX 김도우(Classic)가 2연승을 올리면서 차후 행보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STX는 14일 SK텔레콤 T1과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프로토스 최강 라인업을 갖춘 SKT를 대상으로 STX 김도우가 다시 한 번 실력을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볼 만 하다.
또한 중위권과 격차를 좁힌 EG-TL이 2주차에서 14일, 15일에 경기가 연달아 있어, 연승을 이어가면서 꼴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민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