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재기업 현장을 가다]다우케미컬 전자재료사업 본사로 부상

작년 초 다우케미컬은 전자재료사업의 글로벌 연구소인 `다우 서울 테크놀로지 센터(DSTC)`를 경기도 화성에 개소했다. DSTC에는 2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다우케미컬 전자재료 연구개발(R&D) 전체 인력 중 30%가 넘는 규모다. 올해는 인력을 더욱 늘려 300명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R&D와 설비 투자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한국이 사실상 전자재료사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8년 롬앤드하스를 인수한 후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발광다이오드(LED) 시장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왔다.

한국과 인연은 1967년부터 시작됐다. `다우케미칼 인터내셔날`을 개소하고 1969년 충주비료와 합작으로 한양화학을 설립했다. 1975년에는 국내 화학산업 처음으로 100% 외투 기업인 `한국다우케미칼`을 설립했다. 당시 최대 규모인 1억48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LG다우폴리카보네이트, SKC하스, 그라쎌, 롬앤드하스 등 국내외 화학기업과의 제휴와 인수합병(M&A)으로 체력을 키웠다. 지난 2011년 기준 연매출액 1조2000억원 규모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주요 사업 분야는 전자재료, 글리콜(Glycol) 에테르(Ether), 에폭시(Epoxy), 폴리우레탄(PU), 탄성중합체(Elastomer) 등이다. 천안, 구미, 여수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천안에는 현재 제3공장을 건설 중이다.

다우전자재료그룹의 아시아 시장 매출 비중은 약 80%이고 이 중 한국이 제조기지로 활용된다. R&D센터, 제조, 영업을 고루 갖췄다. LCD,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와 반도체 공정 재료, LED 특수 형광체를 생산한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