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 회장 "창조경제 위해 ICT 국토교통 R&D 강화해야"

창조경제를 구현하려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국토교통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현재 2%대에 머무는 국토교통 R&D 예산도 늘어나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오명 동부그룹 반도체 IT전자총괄부문 회장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비전선포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오명 동부그룹 반도체 IT전자총괄부문 회장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비전선포식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오명 동부그룹 반도체 IT전자총괄 부문 회장(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은 지난 12일 서울 건설회관에서 열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비전선포식 기조강연에서 이 같이 밝혔다. 오 회장은 “국토교통 R&D를 강화하는 전략적 투자 확대, 인프라 구축, 우수인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24조원 규모 국토교통 예산 중 2%에 불과한 R&D 예산을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실질적 국토교통 R&D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ICT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도 요구했다.

오 회장은 자연재해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원천기술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기업과 국민이 기술 개발 수혜자이자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국토교통 과학기술 협력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 R&D를 이끌 우수인력 확보 필요성도 전했다.

오 회장은 국토교통 R&D 5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편안하고 안전한 국토교통을 만드는 재해 대비 원천기술과 지능형교통시스템 등 미래형 운송체계 확보를 우선 과제로 꼽았다. 자연과 공존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 확대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소재 개발도 5대 과제 중 하나다.

국민과 함께하는 국토교통을 위해 중소기업과 국민 의견을 수렴해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확산하는 것도 포함된다. 이 밖에 과학한류를 창출하는 글로벌 기술협력, 해외건설 지원, 교통시스템 수출도 과제다. 스마트 파워가 강한 국토교통을 만드는 창조형·선도형 R&D를 확대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과학기술 정책 추진방향도 언급했다. 기존 공급자 중심 과학기술 발전에서 인간 중심 기술로, 경제성장 견인에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격형 연구개발에서 도전·창의형 기술개발로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기반을 두고 △창의적 성장사회 △인간 중심 스마트사회 △지속가능한 청정사회 △활기찬 건강사회 △걱정 없는 안전사회 등을 건설한다.

오 회장은 “창조경제 구현을 앞당기려면 모든 사람이 창조와 융합의 주역이 돼야 한다”며 “구성원의 창의를 존중해주고 뒷받침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