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수익성에서 에릭슨을 압도했다. 매출 역시 턱밑까지 쫓아왔다. 세계 통신 장비 시장을 화웨이가 주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2202억위안(약 39조6344억원), 순이익은 153억8000만위안(약 2조7693억원)이다. 같은 기간 에릭슨 매출은 2278억스웨덴크로네(약 40조2510억원), 순이익은 59억스웨덴 크로네(약 1조407억원)다. 지난해 화웨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4.5% 증가한 반면에 에릭슨은 53% 하락했다. 매출에서 에릭슨과 어깨를 나란히 한 화웨이는 순이익에서 에릭슨을 압도했다.
화웨이의 성장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글로벌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 화웨이 매출 역시 10% 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슨은 지난해 매출 1위 수성에 성공했지만 화웨이와의 차이가 4억4000만달러(약 4930억원)에 불과하다. 2010년 28억달러, 2011년 8억2000억달러였던 양사 매출 차이는 해가 갈수록 좁혀졌다. 에릭슨은 순이익 개선을 위해 지난해 4분기 약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합자회사 `ST-에릭슨` 폐쇄할 방침이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