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이 21세기 최고 유망직종으로 평가받는 데이터 과학자 양성 과정을 속속 늘린다. 데이터 과학자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돕는 직업이다. 인터넷 기업은 물론이고 금융과 유통,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올가을 컬럼비아대가 빅데이터 관련 전문가 인증 과정을 개설한다고 15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대는 곧 분석 전문가 과정 수료생을 배출한다. 뉴욕대, 스탠퍼드대, 노스웨스턴대, 캘리포니아대 등 다른 대학도 데이터 과학 과정을 교육한다.
데이터 과학자는 2~3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인기와 함께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단순 수집·관리 차원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이터 과학자 필요성이 대두됐다.
데이터 과학자가 주축인 `월마트랩`, 데이터 과학자 채용을 위한 프로그램 `넷플릭스 프라이즈`, 오바마 선거캠프 `빅데이터팀`은 대표적 데이터 과학자 활용 사례다. 데이터 과학자는 다양한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해 비즈니스 연계 방안을 제시한다.
CNN과 하버드비즈니스리뷰는 데이터 과학자를 향후 가장 유망한 직종으로 꼽았다. IDC는 향후 10년간 세계 기업 데이터가 현재의 50배로 증가한다고 전망했다. 매킨지는 2018년까지 산업에 필요한 데이터 과학자 수를 19만명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과학자 인기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뉴욕타임스는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조사 결과 데이터 전공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에서 데이터 전공자 수요가 수년 내 15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데이터 과학자에 대한 인기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한국EMC가 숭실대학교 등 7개 대학과 데이터 과학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내달부터는 한국전파진흥협회와 대졸자 대상 무료 `데이터 과학자 양성과정`을 연다. 지난해 처음 양성과정을 만든 투이컨설팅은 올해 두 차례로 늘린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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