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성장포럼 "R러닝, 교육비 절감과 신성장산업 불러올 것"

로봇과 정보통신기술을 교육에 접목한 `R러닝(Robot Based Learning)`이 사교육비 절감과 신성장 산업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포럼 `2013 1차 스마트러닝 세미나`에서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로봇기반교육지원단장은 “2년반 동안 KIST 연구결과, 로봇을 활용한 교육서비스(R러닝)가 아동의 사회, 정서, 신체, 언어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긍정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오 단장은 R러닝이 저출산의 원인이 되는 높은 교육비 인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교육비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며 “R러닝이 확산된다면 유아 교육비 인하 등 교육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포럼 `2013 1차 스마트러닝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 R러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15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신성장포럼 `2013 1차 스마트러닝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이 ` R러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오 단장은 R러닝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R러닝활성화를 위해 기업에 콘텐츠 제공을 요청해도 로봇의 수가 많지 않으면 기업이 거절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콘텐츠 업계와 기업에만 R러닝 활성화를 맡긴다면 오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1700곳의 유치원에서 2000개의 로봇시스템을 쓰고 있는데 이는 전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사례지만 해외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쉽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 노력이 요구된다”도 덧붙였다.

R러닝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술발전보다는 다양한 콘텐츠 생산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는 “기술 중심이 아니라 콘텐츠 서비스를 중심으로 R러닝이 발전해야 된다”며 “이제 로봇이 걸어다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쇼밖에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러닝 콘텐츠 표준화로 그 어떤 콘텐츠든지 로봇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