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홈 초기 반응, 혹평 일색

지난 12일 공개된 페이스북 홈에 대한 평가가 차갑다.

16일 BGR뉴스는 미국 내 구글플레이에서 페이스북 홈을 내려 받은 사람 중 과반이 별 다섯 개 중 한 개로 혹평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홈이 적용된 스마트폰.
페이스북 홈이 적용된 스마트폰.

약 47%의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별 한 개로 평가했고 14.5%의 사용자는 별 두 개를 줬다. 전체 평가자 중 61.5%가 평균 이하의 평점을 내린 셈이다. 출시된 지 겨우 3일 만의 반응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IT에 적극적인 얼리어답터들의 반응이 이 정도면 일반 대중에게 확대되기에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페이스북 홈을 사용해본 이용자들은 해당 소프트웨어(SW)가 그 밖의 다른 애플리케이션들을 숨겨버리거나 인터페이스를 복잡하게 만들고 다른 위젯을 지원하지 않아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설치한 지 4~5시간 만에 삭제했다는 사용자도 등장했다.

한 사용자는 “페이스북 홈을 설치하고 무심코 동기화를 눌렀다가 휴대폰에 저장된 1000여명의 지인 전체에 친구 신청이 전송돼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며 “페이스북 홈이 쓸만한 SW가 되려면 인터페이스 상의 섬세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BGR뉴스는 출시 초반의 반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글은 페이스북에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뺏길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홈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시장 확대에는 기여하지만 동시에 안드로이드의 수익 기반인 광고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페이스북 홈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초기 화면을 페이스북 서비스로 바꾸는 소프트웨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