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무인 항공기 사업에 진출한다. 해외 무인헬기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국방 항공 무기체계 사업 진출도 가능하다.
LG CNS는 산업용 무인헬기를 개발, 수출하는 원신스카이텍을 인수했다고 16일 밝혔다. 무인헬기에 내장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기술과 비행제어·자동항법 알고리즘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무인헬기 플랫폼을 개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원신스카이텍은 독자 기술로 산업용 무인헬기 개발에 성공한 국내 최초의 기업이다. 미국·프랑스·러시아·중국·터키 등에 무인헬기를 수출한다. 무인헬기는 송전선·송유관·댐 등 대규모 시설과 해안·산림·국경 감시, 범죄차량 추적, 방사능 탐지, 물자 수송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한다.
LG CNS는 국내 최초 군용 무인헬기 개발사업도 참여 중이다. 99억원 규모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사업에 참여, 소형항공기용 통합항법전자시스템을 개발한다. 통합항법전자시스템은 항공기의 비행·항법·엔진·기체 경보 정보를 수집·통합하고 제어해 고해상도의 디스플레이 장치로 표시하는 전자장치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LG CNS의 융합 IT기술력에 원신스카이텍의 무인헬기 제조기술을 결합,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무인헬기 시장에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 CNS는 장기적으로 항공 무기체계 SW개발을 중심으로 국방 항공 사업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무기체계 SW는 대부분 외산제품이 독점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의 항공기술 개발도 부족하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