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기술 개발지원사업 성과 가시화

커넥터 전문업체 신화콘텍(대표 이정진)은 지난 2010년부터 정부 연구개발(R&D) 사업 지원을 받아 TV용 커넥터를 개발, 고속 성장을 이뤘다. 정부 과제 시작 당시 1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이 2011년 120억원, 지난해 318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그 사이 인력도 100여명이 늘었다.

클로벌버추얼패션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쇼플레이어` 앱
클로벌버추얼패션의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쇼플레이어` 앱

신화콘텍의 성장을 이끌어낸 R&D 사업은 중소기업청이 매년 시행하는 `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사업`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이기섭)은 3월 말 현재 기술개발이 종료된 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사업 397개 과제를 평가한 결과 70%에 달하는 276건이 성공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의 신기술, 신제품 개발과 공정 혁신을 돕는 것이다. 정부 부처 R&D 사업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예산은 7800억원에 이른다.

KEIT가 △글로벌 품목 개발 △미래 성장 전략기술 개발 △대기업·공공기관 구매 조건부 신제품 개발 등을 함께 지원한다.

기술 개발이 속속 완료되면서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정직한기술(대표 이수우)은 지난해 N스크린 무선전송 기술을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회사는 210만달러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60만달러 수출고를 달성했다. 10억원을 조금 넘던 매출은 오는 2015년 1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클로벌버추얼패션(대표 오승우)은 2010년부터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상으로 임의의 캐릭터와 의상을 접목, 시연하는 기술이다. 개발 이후 회사 매출은 2억6000만원에서 34억원으로, 직원은 12명에서 29명으로 증가했다.

이상응 KEIT 중소기업평가팀장은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대기업과 동반 성장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