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세계 PC시장 점유율 5%로 전체 이익의 절반을 가져갔다. 상위 5개 기업의 마진을 모두 합한 것 보다 더 많다.
17일 포천 등 외신은 호레이스 데듀 IT 전문 애널리스트가 시장조사업체 아심코(Asymco)에 게재한 글을 인용해 “애플은 지난해 4분기 세계 PC 시장에서 매출 5%에 불과하지만 45%의 영업이익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델은 13%의 영업이익을 내 애플의 뒤를 이었다. HP, 레노버, 아수스 등은 6~7% 수준에 그쳤다.
데듀는 애플이 맥 판매에서 평균 18.9%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평균치가 4%에 불과한 델과 비교했다. HP, 레노버, 에이서의 평균 영업이익은 델 보다 더 낮다. 지난해 4분기 애플의 맥 영업이익을 더하면 HP, 델, 아수스 에이서, 레노버 등 상위 5개 PC 기업 순익 총액보다 많다. 애플의 지난해 4분기 PC 제품 당 영업이익은 240달러(약 26만7000원)를 넘어섰으며, 다른 상위 5개 기업들은 60달러(약 6만6000원)에도 못 미친다.
데듀는 “PC 시장의 애플 영업이익 점유율이 모바일 시장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며 “근본적인 문제는 PC 공급자들의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저수익 구조가 빛을 바랜 자리에 애플이 자체 기기 경쟁력과 콘텐츠 장터 및 서비스로 침투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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