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앤더슨은 홍콩에서 타투템플이라는 문신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중국 서예를 응용한 고품질 문신으로 유명하지만, 문신 시술이라는 사업 성격상 현지인만 상대했다. 하지만 구글 검색을 적극 활용하면서 지금은 70% 고객이 해외에서 온다. 고급 문신이라는 틈새 시장을 글로벌 사업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아시아권 중소기업들이 인터넷을 만나 세계 시장에서 새 성공 기회를 만들고 있다. 아시아 경제가 성장하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인터넷 활용도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이 아이디어와 열정이 있으면 적은 비용으로 세계 고객을 만나 성공하는 창조경제를 가능케 하는 힘으로 자리잡았다.
카림 템사마니 구글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사장은 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50년간 대기업이 경제 성장을 이끌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중소기업을 하기에 좋은 때는 없었다”고 말했다.
인터넷을 활용해 지역과 국가에 얽매이지 않고 저비용으로 글로벌 사업을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검색으로 세계의 타깃 고객층을 만나고 영업이나 물류 비용 없이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기업 내부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다.
아시아는 전체 기업의 90%가 중소기업일 정도로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초고속인터넷과 LTE 이동통신이 확산되면 더 큰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케빈 오케인 구글 아태지역 중소기업 사업 총괄은 “중소기업이 웹의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며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인터넷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면서 더 큰 시장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도 이런 추세에 맞춰 아시아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을 계속 강화한다. 글로벌 고객을 만나는 한편, 지역 상권에서도 새 사업 기회를 찾도록 지원한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사용자 위치나 시간대에 따라 맞춤형 광고를 보내는 기술을 선보였다. 동영상 등 감성적 접근이 가능한 미디어를 활용하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합 지원한다.
싱가포르=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