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2분기 내에 구글 옷을 입은 새로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내놓는 첫 제품이다. 기존 모토로라 색깔을 완전히 버리고 구글 서비스에 안성맞춤으로 만든 스마트폰으로 예상된다.
짐 윅스 모토로라 디자인 총괄은 PC매거진과 인터뷰에서 2분기 구글이 개발에 깊이 관여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후 소문이 무성하던 `X폰`일 가능성이 높다.
새로 내놓을 모토로라 스마트폰은 5인치 이상 패블릿보다 한 손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크기다. 4.7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1600만화소 카메라, 차세대 안드로이드 `키라임파이`를 쓸 것으로 보인다.
인투모바일은 17일 모토로라가 일명 `골디록스(Goldilocks) 폰`을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골디록스란 고성장 중에도 물가 상승이 거의 없는 이상적인 경제상황을 말한다. 골디록스란 표현으로 미뤄 최고 하드웨어 사양이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윅스 총괄은 “순수한 안드로이드 경험을 더 빠르고 부드럽게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이동통신사가 자유롭게 서비스를 탑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매년 새 안드로이드가 나올 때 특정 제조사와 레퍼런스폰 `넥서스`를 내놨다. HTC, 삼성전자, LG전자가 넥서스폰을 개발했다. 넥서스폰은 안드로이드 제조사를 위한 기준으로 이통사 맞춤 서비스 없이 나온다. 모토로라폰은 넥서스폰처럼 순수한 안드로이드 경험을 제공하면서 이통사 입맛대로 바꿀 수 있을 전망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CEO는 올싱스디 콘퍼런스에서 “휴대폰 이상의 것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