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첫 화면을 페이스북 서비스로 만든 `페이스북 홈`은 페이스북 마니아에게는 친근하게 받아들여졌지만 전화, 카카오톡 등 다른 기능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불편했다.
17일 서울 역삼동 GT대공빌딩 5층에서 열린 페이스북 홈 국내 첫 시연회에서 페이스북 홈을 써본 결과, 전화, 문자 등의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페이스북을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페이스북 홈은 페이스북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안드로이드폰용 론처다. 페이스북 홈은 잠금화면과 같은 커버 피드, 챗 헤드, 앱 시작 관리자 3가지 요소로 구성돼 있다.
페이스북 기능 외 전화 등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일단 페이스북 화면에서 나와야 한다. 스마트폰 대기 화면이 페이스북 홈으로 변경된다. 어떤 서비스를 쓰든지 페이스북이라는 관문을 거쳐야 하는 꼴이다. 전화나 카톡을 많이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거슬렸다.
하지만 페이스북 팬층에는 최적의 서비스다. 페이스북 홈에는 페이스북 지인의 소식과 사진이 제일 먼저 보인다. 터치하지 않아도 화면이 자동으로 넘어가면서 지인의 소식이 뜬다. 두 번 누르면 `좋아요`가 바로 달린다. 페이스북 마니아를 위한 최상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바뀌는 셈이다.
이다인 페이스북 한국 성장총괄 매니저는 “스마트폰은 나와 친구들이 소통을 하기 위한 도구인데 일을 중심으로 설계가 돼있다”며 “사람 중심으로 개편을 다시 해보자는 아이디어에서 페이스북 홈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직 모든 사람이 페이스북 홈을 사용할 수는 없다. 갤럭시3와 갤럭시 노트2를 가진 사람만 페이스북 홈을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측은 한 달에 한 번 지속적으로 다른 기기에도 페이스북 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연회에서 페이스북 측은 페이스북 홈과 광고가 추후 연계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측은 “첫 버전에서는 광고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지만 절대적으로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며 “광고를 하더라도 첫 화면에 어울리는 광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