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이기원·최관호 대표, `민심 달래기` 안간힘

“네오위즈가 다시 일어납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다시 새롭게 뛰어봅시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새 수장이 된 이기원·최관호 대표가 회사 재기를 위한 `내부 동력 충전`에 분주하다. 두 차례 구조조정으로 사기가 떨어질 만큼 떨어진데다 다수의 신작 서비스 출시도 앞두고 있어 조직 추스르기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네오위즈 이기원·최관호 대표, `민심 달래기` 안간힘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최근 두 달여에 걸쳐 본부와 팀 단위 워크숍을 순차적으로 열고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만나고 있다.

이기원 신임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워크숍에서 올해 사업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고 임직원과 둘러앉아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양사 임직원 수는 2011년 1400명 규모에서 절반에 가까운 600~700명 수준으로 줄었다. 본부별 주요 수장이 모두 퇴사하고 구조조정 기간이 길어지면서 조직 분위기는 침체할 대로 침체했다. 중국 텐센트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에 인수될 것이라는 소문도 끊이지 않으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심해졌다.

최근 열린 워크숍에서는 임직원이 “앞으로 어떻게 회사를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미 뒤처진데다 서비스를 앞둔 온라인 게임 신작 마케팅도 거의 전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기원 대표가 적극적으로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임직원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뛸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기원 대표가 회사의 방향을 제시하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면 최관호 대표는 직원과 작은 모임을 가지며 밀착 소통하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편안함으로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이 느낀 경영진을 향한 불신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위즈는 올해 온라인 게임 `블레스` `킹덤언더파이어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 `코어마스터즈` `바이퍼 서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2~3년간 이렇다 할 성공작이 없어 올해 히트작 확보가 절실하다.

오는 6월을 시작으로 상반기 1차 비공개 서비스를 앞둔 블레스를 비롯한 온라인 게임 기대작에 대대적 마케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기간 동안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었던 신작 마케팅에 불을 붙이는 셈이다.

모바일 게임도 드래곤플라이의 `스페셜포스2 모바일` `가속스캔들` 등을 비롯해 30여종을 출시해 반격에 나선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올해 선보일 신작이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히트작 가뭄을 끝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해 다시 네오위즈의 저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