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우리는 페이스북보다 오래 간다~"

텀블러(Tumblr)가 사용자 서비스 체류시간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앞질렀다고 18일 C넷이 보도했다.

데이비드 카프 텀블러 대표는 “사용자는 한 번 텀블러에 접속하면 평균 14분 가량 머문다”며 “체류 시간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보다 10~20%가량 길다”고 말했다. 그는 “이 사실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텀블러 서비스 페이지<사진:텀블러>
텀블러 서비스 페이지<사진:텀블러>

텀블러는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블로그 형식 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사진과 단순 메시지를 대중과 공유할 수 있다. 최근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하며 인스타그램, 스랩챗과 함께 대표 사진공유 SNS로 자리매김했다. 텀블러에 올라오는 사진은 하루 평균 9000만개. 지금까지 450억개 사진이 등록됐다.

카프 대표는 페이스북과의 명확한 차이가 텀블러 가치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인과 소통하는 페이스북과 흥미 있는 사진을 구독하는 텀블러는 완전히 다른 서비스”라며 “페이스북이 일종의 개인 이메일이라면 텀블러는 콘텐츠를 즐기는 미디어”라고 설명했다.

텀블러는 아직 별도 수익모델이 없다. 텀블러 등 충성도 높은 사용자를 확보한 사진공유 SNS가 광고 기능을 더하면 페이스북의 강력한 도전자가 될 수 있다. 카프 대표는 “당장 돈을 버는 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언젠가 필요한 순간이 오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