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1분기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올렸다.
19일 블룸버그·CNN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1분기 16% 오른 33억5000만 달러(약 3조7563억원), 주당 9.94달러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보다 31% 상승한 139억7000만 달러(약 15조6645억원)다.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제외할 경우 매출은 22% 오른 129억5000만 달러다.

뉴욕타임스는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으나 순익은 기대치를 뛰어 넘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구글의 순익 증가가 모바일과 영상 광고 순익이 다소 오른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 주요 외신과 전문가들은 모바일 시대를 맞은 구글의 위기가 또한번 증명됐다고 분석했다. 대부분 PC 사용자들이 모바일로 이동하는 데 따른 구글의 평균 클릭당 광고 단가 하락 때문이다. 1분기 구글의 클릭당 광고 평균 단가는 전년비 4%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6% 하락했다. 6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1분기 총 클릭 수는 20% 늘었다.
모토로라가 전분기에 이어 연속 적자를 냈다. 구글은 모바일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2월 구글은 광고주들이 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포함한 여러 기기에 노출하는 온라인 광고를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광고 서비스를 개편했다.
래리 페이지 구글 CEO는 “올해 강력한 매출 실적으로 시작했다”며 “세계 수십억명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