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올 안드로이드에 구글 판 카카오톡이 등장한다.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배터리는 오래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구글 개발자 대회 I/O가 열린다. 구글은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I/O에서 안드로이드 새 버전을 공개해왔다. 구글은 지난해 I/O에서 `젤리빈`을 쓴 7인치 스마트패드 `넥서스7`을 공개했다.
올해 역시 안드로이드 5.0 공개가 유력하다. 안드로이드는 2007년 베타 버전이 공개됐으며 지난 6년간 디저트 이름 코드명을 붙였다. 다양한 예측을 종합하면 안드로이드 5.0의 별칭은 `키 라임파이`다.
새 안드로이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기능은 통합 메시징 서비스다. PC월드는 구글이 I/O에서 `배블(Babble)`로 알려진 통합 메시징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이미 다양한 메시징 서비스를 하고 있다. 토크, 보이스, 행아웃, 구글플러스 메신저 등이다. 같은 구글 서비스인데도 서로 소통이 안 된다. 구글은 이 문제를 해결해 모든 메시징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배블은 모든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모바일 메신저다. 메시징, 인터넷 전화는 물론이고 영상통화도 할 수 있다. 지메일, 구글 플러스뿐만 아니라 PC,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서로 다른 기기에서도 똑같이 쓸 수 있다. 애플 아이메시지가 iOS에 통합된 것처럼 배블이 안드로이드5.0에 들어가면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 있다.
스마트폰 속도는 더 빨라지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길어진다. 디지털트랜드는 새 안드로이드가 더 부드럽고 빠르게 개선된다고 전했다. 안드로이드는 매번 조금씩 리눅스 커널 버전을 올렸다. 새 안드로이드는 리눅스커널 3.8 버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리눅스커널 3.8은 메모리 사용과 성능이 기존보다 훨씬 개선된다.
구글은 젤리빈에서 아이폰 터치감을 따라잡기 위해 버터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이로 인해 배터리 효율이 떨어졌다. 새 안드로이드는 배터리 효율을 높이는 `로드러너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새 안드로이드는 두 번째 `넥서스7`에 가장 먼저 쓰일 것으로 보인다. 차기 구글 레퍼런스폰인 `넥서스5`와 구글이 모토로라와 개발 중인 `X폰`도 안드로이드5.0이 제일 먼저 쓰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OS가 상향평준화되면서 새 안드로이드 역시 큰 기능 추가보다는 최적화와 안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버전별 점유율
자료:안드로이드 개발자 대시보드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