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과 물의 효율 현황을 외부에 알린다. 친환경 컴퓨팅 환경을 만들고 기술을 공개하는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일환이다.

19일 와이어드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프라인빌, 포레스트시티 등 미국 전역에 소재한 자사 데이터센터의 전력효율지수(PUE)와 용수효율지수(WUE)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데이터센터 대시보드를 공개했다.
대시보드는 데이터센터의 7일, 30일, 90일, 1년 단위의 온·습도 추이도 보여준다. 페이스북은 스웨덴 룰레오에 소재한 데이터 센터 효율 지표도 곧 보여줄 계획이다. 페이스북이 이날 공개한 대시보드에 따르면 프라인빌 데이터센터는 지난 목요일 오후 기준 1.06 PUE, 0.82 WUE 였다. 12개월간 평균 1.09 PUE와 5.02 WUE를 기록했다.
PUE는 1.0이 가장 이상적으로 우리나라 데이터센터의 평균 PUE는 2.3 이다. 국내에서 가장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KT와 삼성SDS의 데이터센터 PUE가 1.6 수준이다. NHN은 1.5 PUE를 목표로 하고 있다. PUE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수임을 감안할 때 PUE 수치로만 따지면 페이스북의 전력 효율은 우리나라 기업 평균치의 배를 넘어서는 셈이다.
데이터센터 효율 현황 공개는 페이스북이 수 년 간 추진해 온 친환경 컴퓨팅 활동인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 일환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인텔·ARM 등 다양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업이 참여해 오픈소스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시스템 설계에 힘쓰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 데이터센터 대시보드를 어느 기업과 조직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몇 주내 시스템 소스코드를 공유하고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의 기트허브 저장소(GitHub repository)`를 발표할 예정이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