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웹 기반 소셜 게임 속속 `무대 뒤로`

주요 포털의 소셜게임 사업이 휘청이고 있다. 대세가 된 모바일게임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NHN이 웹 기반 소셜 게임 플랫폼 `소셜 앱스`를 5월말 종료할 예정이고, SK커뮤니케이션즈도 최근 소셜게임 서비스 `싸이월드 앱스토어` 모바일 버전 `싸이앱스`를 내달 2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포털, 웹 기반 소셜 게임 속속 `무대 뒤로`

SK컴즈는 지난 1월 싸이월드 모바일 앱에 연동해 출시한 `싸이게임`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싸이월드 앱스토어는 유선 웹에서 계속 이용 가능하다.

SK컴즈는 2009년 웹 기반 소셜게임 플랫폼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선보였다. `애니팡` `아이러브커피` 등 인기 게임이 싸이월드에서 먼저 소개됐다. 네이버 역시 2010년 카페·블로그 등 네이버 회원 간 소셜게임을 즐기는 소셜 앱스를 선보였다. 당시 미국에서 소셜게임 열풍을 일으킨 페이스북과 징가의 성공 사례를 참고했다.

하지만 게임 소비의 중심이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웹 기반 소셜게임 사업이 차질을 빚었다. 네이버 소셜 앱스는 후에 온라인게임 채널링 서비스 `네이버 게임`에 통합됐다가 다시 소셜게임 전용 별도 플랫폼으로 분리되는 등 혼선을 겪었다.

게임을 하지 않는 네이버 사용자에게 다양한 캐주얼게임을 소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모바일게임이 대세가 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NHN 관계자는 “게임 시장이 모바일 중심으로 바뀌면서 웹 소셜게임의 장기 성장성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라며 “향후 환경을 반영한 새 소셜게임 플랫폼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싸이앱스 역시 유무선 연동이 원활하지 않았고, 핵심 소셜서비스 싸이월드와의 연계도 약했다. 싸이월드 모바일 앱과 T스토어 등 관련 서비스에 보다 밀접하게 연동된 싸이게임에 역량을 집중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