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정권을 교체하며 새 도약을 다짐한다. 우리나라 현실은 만만하지 않다. 대외적으로 일본의 엔저 공습 등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대내외적으로 급속한 저 출산, 고령화,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가속화한다.
예측 불가능한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기업 경영도 날로 힘들어졌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평균 수명이 15년에 불과하다. 기업 수명을 이보다 더 짧게 평가하는 조사 보고서도 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많은 초우량 장수기업들은 분명히 있다. 그 비결 중 하나가 그들만의 진화하는 탄탄한 조직문화다.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과 기업별 특화한 프로세스의 체계화에서 비롯된 조직 혁신과 지속 성장이 열쇠다.
발전하는 조직 문화를 위해 먼저 열정을 갖고 업무에 임하는 문화가 다수의 구성원에게 전파 돼야 한다. 우수 인재들로 인해 경쟁력을 갖추는 기업엔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근 인재들의 역량은 상향 평준화 됐다. 이들이 내는 성과는 회사에 대한 애정과 열정의 차이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구성원들이 올바른 조직문화 속에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이끄는 리더들의 역할도 더욱 더 중요해졌다. 리더들은 자신이 조직문화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주체임을 인식하고 조직의 키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때때로 필자는 회사의 구성원들에게 `Little CEO`의 마음가짐인 주인의식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한다. 이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는 직원들이 모인 기업에서 글로벌 경쟁의 시대를 선도해 나갈 일류기업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어느 누구나 역량을 발휘하고 성장할 업무 프로세스 구축이 필요하다. 가장 무서운 회사는 기업 실적을 최고로 올리던 직원이 이직해도 과거만큼의 실적을 유지하는 회사다. 성공한 기업엔 어느 누가 들어와도 단기간 안에 일정 수준으로 업무 수준을 향상시키도록 양성하는 조직 문화가 있다. 핵심인재의 성과가 개인에게서 나온 것이 아닌 조직의 역량에서 나와 그의 자리가 비어도 타격을 받지 않을 만큼 업무 프로세스가 잘 갖춰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업무 프로세스 정착을 위해 기업별 문화 및 환경에 맞춘 IT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한다.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실정에 맞는 IT 투자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싱크하드(think hard) 조직문화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워크 하드(work hard)` 그리고 `워크 스마트(work smart)`시대를 지나 생각이 승부를 결정짓는 `싱크 하드(think hard)` 시대가 왔다. 우리가 가진 한정된 자원으로 모두가 몰입해 창조성을 발휘하는 싱크하드(Think hard)가 발휘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고객이 원하는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소통의 출발점인 유기적인 조직문화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롯데정보통신은 임직원이 소통할 `CEO Talk`를 통해 목표를 공유하고, 임직원 간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될 `커피 트레이스` 활동을 진행한다.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싱크하드(think hard) 문화 조성에 앞장섰다. 싱크하드(think hard) 그리고 소통은 고객을 향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창조적인 동사형 조직을 만든다.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산다. 불과 몇 년 전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을 통째로 변화시킨 스마트폰도 어느덧 익숙한 생활이 됐다. 이처럼 IT 변화 속도와 영향력은 놀라울 정도로 빠르고 또 강력하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중 73개가 지난 30년 사이 100대 기업 밖으로 순위가 밀려났다. 단편적인 예이긴 하지만 급변하는 기술과 환경이 우리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직 혁신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고민할 때 공동의 비전을 향해 한걸음 다가설 수 있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대표 oks6012@lott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