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0대 그룹의 장애인 인터넷 배려 수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정책산업대학원 e비즈니스전공·한국웹접근성인증위원회(KWAC) 공동 조사에서 웹접근성 합격점인 95점 이상인 기업은 포스코 단 한 곳에 그쳤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SK그룹의 웹 접근성은 아주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포스코, 삼성, LG그룹 등 세 곳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A등급을 받았다. GS, 롯데, 한진, 한화, 현대자동차 등 5개 그룹은 B등급을 받아 미흡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SK그룹은 C등급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웹 접근성이란 장애인을 비롯해 모든 사람이 인터넷에서 제약 없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장애인 차별 금지법에 의해 지난 11일부터 모든 법인은 웹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
문형남 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대표는 “장애인이 웹을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으려면 민간부문까지 웹 접근성이 잘 적용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문 교수는 “대기업들이 생색내는 사회공헌 활동은 많이 하면서 사이버상의 사회복지인 웹 접근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료:숙명여대 웹발전연구소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