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 대체할 새 CEO 찾나

회사 맡은 지 2년만…주주-경영진 신경전

애플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물색에 나섰다.

스티브 잡스 사후 팀 쿡 CEO가 회사를 맡은 지 2년 만에 애플 이사회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23일(현지시각)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뭔가 새로운 혁신 엔진을 내놓으라는 주주와 애플 경영진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는 양상이다.

애플, 팀 쿡 대체할 새 CEO 찾나

포스브는 월가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은밀히 팀쿡을 대체할 새로운 CEO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주들과 투자자가 팀 쿡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이 2011년 10월 CEO 자리에 오른 이후 애플 시가총액이 반토막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애플이 HP와 JC패니와 같은 길을 걷지 않으려면 좀 더 믿을만하고 뛰어난 기술적 안목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9월 최고치인 705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390달러까지 하락했다. 스티브 잡스 사후 매출과 수익 모두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팀 쿡이 23일 실적 발표에서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주가는 더욱 내려갈 것이다. 이는 바로 팀 쿡이 퇴장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지난해 말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문서를 보면 피델리티 매니지먼트&리서치 등 몇몇 애플 대주주는 보유 지분을 줄였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 1분기 실적이 거의 10년 만에 처음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 미니` 공급이 지난해보다 20~30% 줄어들고 `아이폰5` 분기 주문량이 4000만대에서 3000만대로 줄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