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AT&T, 음성통화 감소 자구책 마련

버라이즌과 AT&T가 음성 통화량 감소에 대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데이터 사용량 증가로 인한 수익 증가보다 음성 통화 매출 감소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컴퓨터월드는 두 회사가 음성 통화를 적게 사용하는 사용자에게 통화 시간에 관계없이 월정액을 부과하는 서비스 모델을 계획 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지난 한해 음성 통화 매출이 꾸준히 감소한 데 따른 대책이다.

최근 PwC가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PwC는 북미지역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선불 가입자 1명당 발생하는 한 달 매출 평균이 2011년 6월 약 9만3000원에서 지난해 6월 약 8만7000원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선불 가입자가 음성 통화에 사용하는 시간은 매달 평균 673분으로 전년 평균인 714분보다 40여분 줄어들었다. 반면 데이터 사용량은 548MB에서 694MB로 약 150MB 증가했다.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가 데이터 중심 모바일 혁명에 동참한 것이 음성 통화량 감소의 이유라는 분석이다.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통신사들의 데이터 매출은 전체 매출의 44%에 달해 올해 안에 음성 통화 매출을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는 버라이즌처럼 음성통화 과금 모델을 변경하고 데이터 요금제도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모델이 변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