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정부 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하는 프레젠테이션(PT)을 하루에도 몇 차례씩 연다. 제안 기관은 때로 수백 쪽이 넘는 제안서를 컬러 인쇄해 심사위원에 돌리고 발표를 진행한다. 한 시간도 안 되는 발표를 위해 수백장의 종이가 버려지는 셈이다.

KISA는 `위노트` 솔루션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발표자가 자료를 보며 발표를 진행하면, 다른 참석자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에 같은 내용이 뜬다. 발표자가 페이지를 넘기거나 터치로 메모하면 다른 화면에도 실시간 반영된다.
KISA는 연구 개발 지원 사업 일환으로 개발된 위노트를 아예 연구성과 공유 과제로 선정, 내부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했다.
위스캔(대표 이태호)은 `종이 없는 회의`가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솔루션 `위노트`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수백 페이지가 넘는 대용량 문서를 만명 이상의 사용자와 동시에 공유하며 회의 및 강의 등 활용 가능하다. 회의 개설자와 참여자의 화면은 자동 동기화되며 개설자가 펜으로 작성하는 내용이 실시간 공유된다.
간편하게 공유할 문서를 첨부해 회의방을 개설할 수 있다. 대규모 컨퍼런스는 물론이고 교육과 강의, 회의 등에 유용하다. 원격지에서도 개설과 참여가 가능하다. 회의 내용은 음성과 함께 녹화해 재활용할 수 있다. 용량 부담이 적고 장시간 녹화도 가능하다. 허가된 사람만 입장 가능한 비밀방과 보안문서 기능도 제공한다.
자신만의 문서를 쉽게 만드는 `스마트 노트`와 문서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하는 `공개노트`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 iOS와 안드로이드, PC 연동을 지원하며 3G 통신망에서도 지연 없이 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개인용 서비스와 기업용 맞춤 서비스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태호 대표는 “사무실이나 학교 출력과 복사 수요를 대체해 비용 절감과 그린IT 구현에도 기여한다”며 “스마트 교실이나 스마트 회의실을 부담 없는 비용으로 구현하는 협업 및 공유 기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