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엘도라도에서 최초로 `화이트 스페이스(White Space)`가 상업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된다. 화이트 스페이스란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 이후 남는 방송 채널 주파수 대역을 의미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화이트 스페이스를 통신·인터넷용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확대되는 추세다.

22일 엔가젯과 아즈테크니카는 미국 칼슨 와이어리스와 칼닷넷(Cal.net)이 캘리포니아 엘도라도에서 화이트 스페이스를 이용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5만9000명 남짓의 주민이 거주한다.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칼닷넷이 네트워크 장비 기업인 칼슨은 화이트-스페이스를 이용해 16Mbps의 인터넷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칼슨과 늘(Neul)이 함께 `루럴코넥트(RuralConnect)`란 주파수 전환 기술을 사용해 개발한다.
켄 가넷 칼닷넷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곳 주민들은 매우 낮은 품질의 인터넷을 쓰거나 심지어 접속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상업적으로 TV용 화이트-스페이스를 대단위로 사용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칼닷넷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을 받았다.
엘도라도는 골드러시 당시 금을 찾아 세계 각지에서 온 20만명 이상 채굴꾼이 모였던 곳으로 많은 수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자리해 있다. 데이비드 쿠디 잭 러셀 양조장 사장은 “사업에 효과적”이라며 “영상 콘퍼런스도 기존 위성 기반 서비스로 할 때보다 훨씬 끊어지지 않고 잘 된다”고 기대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