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게임`, 한국기업과 손잡고 중국시장 나간다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미니게임 돌풍을 일으킨 `모두의 게임`이 한국 기업과 손잡고 중국에 진출한다. 중국시장 성공을 위해 현지 대형기업의 힘을 빌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 기업끼리 `토종 파워`로 뭉쳤다는 점에서 신선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진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핫독스튜디오(대표 성영익·김민우)는 네오윈게임즈(대표 김두일)와 합작으로 `모두의 게임` 중국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네오윈게임즈는 `파이터시티` `에어라인월드` `네오디제이` 등을 개발한 실력이 검증된 우리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중국 상하이와 서울에 각각 개발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본사는 중국에 뒀다. 중국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개발사를 대상으로 현지 결제서비스, 사용자 응대 서비스, SNS 마케팅 등을 하는 운영대행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김두일 네오윈게임즈 대표는 “중국의 모바일 마켓 시장 구조가 복잡해 이통사 마켓, 3자 마켓 등 다양한 현지 사업자를 아우르는 것이 힘들다”며 “각 사업자에 맞는 결제시스템을 붙이고 모바일 마케팅을 하는 등 국내 모바일 게임사가 중국에 빠르게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네오윈게임즈는 이미 중국 내 첫 운영대행 작품으로 모모가 개발한 모바일 리듬액션게임 `오투잼U`를 서비스하고 있다. 모두의 게임을 비롯해 올 상반기 중 약 10여개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확정하고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국에서 모바일 마켓 규모가 큰 사업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준비하고 있다”며 “특정 마켓이 아닌 다양한 마켓에서 유통해 중국 사용자와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핫독스튜디오는 네오윈게임즈와의 협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우 핫독 대표는 “현지 퍼블리셔를 거치면 콘텐츠 현지화 등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로 봤을 때 최대한 빨리 진출해 선점할 필요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며 “중소기업들이 협력해 거대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