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잠재적 위협 방어에 빅데이터 활용

미군이 잠재적 위협 방어에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한다. 방대하고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분석해 물리적 공격뿐만 아니라 사이버 대전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인포메이션위크는 미군 정보분석가들이 주기적으로 이메일, 휴대폰 사용 기록, 언론 기사, 동영상, 음성대화 발췌 데이터를 분석한다고 보도했다.

육군을 비롯해 해군과 공군이 다양한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한다. 잘 알려진 빅데이터 관련 소프트웨어에는 하둡과 맵리듀스, 스플렁크, 검색엔진 R가 있다. 미군이 선호하는 도구는 시맨틱 검색·분석 툴이다. 비정형 데이터에 의미를 부여해 사람과 컴퓨터가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게 시맨틱 분석의 장점이다.

복잡한 데이터 분석 과정을 단순화해 분석 속도를 높인다. 상세한 지도와 다이어그램 같은 그래프를 제공하기 때문에 육군을 비롯해 해군, 공군에서도 사용이 늘어난다.

미 공군은 이메일 데이터 분석에 시맨틱 분석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육군과 해병대는 주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높이는 훈련용으로, 해군은 다양한 정찰 동영상 분석에 적용했다. 데이터가 늘어날수록 유용한 정보를 찾기 위한 빅데이터 기술 적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분석 전문업체 모더스 오퍼란디는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같은 위협이 증가하면서 군과 사법 당국은 사전 예방이라는 도전에 직면했다”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다양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 활용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