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센터, 종합상황실 등 컴퓨팅 자원이 집중된 장소를 지진 등 재난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는 내진 보강 기술이 나왔다.
면진테크(대표 제희문)는 기존 전산실 바닥 이중마루의 파손, 붕괴를 예방해 전산 장비를 보호할 수 있는 `이중마루용 내진 보강장치`를 개발 선보였다.
이중마루는 서버, 모니터 등 전산 장비 가동에 필요한 수많은 전력·통신선을 미관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배치하고자 바닥에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하지만 기존 이중마루 대부분이 지진 등 큰 충격에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보완이 시급했다.
소방방재청은 올해 초 지진대비 상황실의 기능유지를 위한 `전력·통신설비 등의 내진대책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재난대책본부, 종합상황실 등의 내진 설계와 보강을 기본방침으로 정해 공기관이 이 같은 방침을 실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면진테크의 내진 보강장치는 간편한 설치가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이중마루를 지탱하는 지주대에 충격 흡수와 원상회복 기능을 갖춘 연결봉을 부착해 충격 및 진동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세 배 이상 높였다.
면진테크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테스트 결과, 기존 이중마루의 지주대 1개당 견딜 수 있었던 150~200㎏의 무게 지탱 능력이 내진 보강장치 설치 후에는 750~800㎏까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품 출시 두 달여 만에 관세청, 남양주시청, 부산서구청 등 10개 공기관 전산실에 설치됐다.
제희문 사장은 “서버 등 전산 장비 보호용 면진테이블을 보급하던 중에 이중마루 자체가 부실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개발하게 됐다”며 “신축 건물이나 중장기 내진 대책용에는 면진테이블과 면진 이중마루가 알맞고, 내진 보강장치는 단기 내진 대책용으로 유용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