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 낯선 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중국 바이두의 첫 실리콘밸리 연구소다. 바이두는 이곳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입는 컴퓨터`를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포털 바이두의 눈은 이제 글로벌 시장을 지배할 다음 제품을 찾고 있다.
#오는 10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 들어설 4G LTE 통신 기지는 중국 화웨이가 세운다. 뉴질랜드 통신사는 네트워크 장비를 화웨이 손에 맡겼을 뿐 아니라 중국 모바일 기기도 판매한다. 미국과 호주에서 맞은 스파이 논란 역풍에도 화웨이의 유럽 공세는 더 거세졌다.
중국 최대 통신·인터넷 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린다. 시진핑 정부의 적극적인 해외 진출 장려와 글로벌 기업 만들기 정책과 맞물렸다. 내수 시장 성장세가 낮아진 것도 계기다.
23일 인민일보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바이두·텐센트·차이나모바일을 비롯한 중국 내수 인터넷·통신 시장 선두 기업이 올해 미국·유럽·중동에 지사·연구소 설립을 시작했다. 중국판 `애플` 샤오미에게도 올해가 해외 진출 원년이다.
중국 인터넷 대표 기업 바이두와 텐센트는 올초 미국에 지사와 연구소를 열었다. 바이두는 올 상반기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첫 현지 연구원을 채용했다. 이곳 `바이두 심층학습연구소(IDL)`에 올해 팀을 만들어 애플 시리와 구글 나우에 견줄 차세대 기술 개발에 몰입한다. 텐센트는 지난 3월 첫 미국 지사를 세웠다. `위챗(WeChat)`의 현지 R&D와 파트너십 거점이다.
`통신`이 내수업이란 불문율도 깨진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해외 통신사를 인수합병(M&A) 하기로 하고 통신사를 물색하고 있다. 2위인 차이나유니콤도 해외 기업 시장에 발을 내디뎠다. 차이나유니콤 관계자는 “중국 통신사 처음으로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처음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창립 3년 만인 지난해만 700만대를 팔아 20억달러(약 2조2418억원) 매출을 냈지만 이제 북미·유럽이 타깃이다. 빈린 샤오미 CEO는 “올해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1500만대 스마트폰을 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매출로 에릭슨을 제친 화웨이는 향후 5년 내 유럽에서만 55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켄후 화웨이 CEO는 “지난 10년간 유럽을 배워왔지만 R&D 센터를 통해 현지 시장 공략과 투자를 늘릴 것”이라 각오했다.
올해 해외 진출에 나서는 주요 중국 기업
자료:외신종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