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사랑의 해피엔딩이라고? 왜 아무도 경고하지 않았지?” 사랑의 환상과 현실을 되짚는 `돌직구` 결혼 영화가 개봉했다.
`바바라(루이즈 보르고앙)`는 `니콜라스(피오 마르마이)`를 사랑했다. 그는 니콜라스가 웃는 모습만 봐도 심장이 벌렁거렸고, 눈빛만 봐도 자유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말했다. “우리 아이를 갖고 싶어”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그 날 이후 바바라는 여자에서 엄마가 된다.
엄마가 되는 과정은 몸과 마음 그리고 남편 니콜라스와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왔다. 엄마가 되는 이벤트는 즐겁다. 그러나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행복의 의미가 꼭 계속해서 즐거운 순간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울고 웃고 고통스러워하는 모든 과정 이후 성숙해지고 단단해지고 유연해지는 그때를 우리는 행복이라고 한다. 영화는 결혼, 임신, 출산, 육아와 그리고 부부잠자리까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관객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영화를 보면서 결혼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영화는 프랑스 베스트셀러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탄탄한 줄거리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빛을 더했다. 미혼은 영화를 보면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성찰이 가능하며 기혼은 결혼과 육아과정 전반에서 반성과 치유를 할 수 있는 영화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